판테온(라틴어: Pantheon)은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옛 로마 신전으로, 7세기 들어 가톨릭 성당으로 활용되면서 지금까지 전한다. 판테온은 그리스어 ‘판테이온(Πάνθειον)’에서 유래한 말로, “모든 신을 위한 신전”이라는 뜻이다.

고대 로마 신들에게 바치는 신전으로 사용하려고 지은 로마의 건축물로,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서기 125년경 재건했었다. 모든 고대 로마 건축물 가운데 가장 보존이 잘 되어 있고, 전 세계를 통틀어 당대 건물 가운데서도 가장 보존 상태가 좋다고 평가한다. 역사적으로 판테온은 쭉 사용했었다. 현존하는 건물의 설계는 트라야누스 황제의 건축가인 다마스쿠스의 아폴로도루스가 했다는 견해도 있으나, 이 건물 자체와 건물의 설계는 하드리아누스 황제나 그의 건축가들이 했을 가능성이 크다. 7세기 이후부터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당으로 사용했다. 판테온은 현재 로마에서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돔 구조이다. 바닥에서 원형 구멍까지의 높이와 돔 내부 원의 지름은 43.3m로 같다.

고대  18세기의 판테온의 실내. 조반니 파올로 파니니의 그림. 파니니의 다른 그림을 보려면 빈의 리히텐슈타인 박물관에 있는 [1] Archived 2011년 9월 28일 - 웨이백 머신 참조.

악티움 해전(기원전 31년) 이후, 아그리파는 그의 집정관의 세 번째 임기 중에 원래의 판테온을 건립하고 이를 신에게 봉헌하였다(기원전 27년). 아그리파의 판테온은 서기 80년 로마에 일어난 대화재 때문에 다른 건물과 함께 불타 없어졌다. 지금 있는 건물은 서기 125년경 하드리아누스 황제 재위 때 세운 것이다. 원래 있던 명문(“M·AGRIPPA·L·F·COS·TERTIVM·FECIT”. Marcus Agrippa, Lucii filius, consul tertium fecit를 의미하며, “'루시우스의 아들인 마르쿠스 아그리파가 세 번째 집정관 임기에 만들었다”라는 뜻이다.)을 새로운 건물 정면(파사드)에 덧붙였으며, 하드리아누스가 계획한 로마 전역에 걸친 재건 계획을 따라 완전히 재건했다. 하드리아누스는 동방으로 널리 여행했으며, 그리스 문화를 극히 칭송한 국제적인 황제였다. 그는 모든 신에게 바칠 신전으로 판테온을 건립했으며, 이는 로마 제국 내 로마 신을 믿지 않거나 다른 이름으로 로마 신을 섬기는 백성을 위한 일종의 혼합주의적인 행위였다. 이 건물 실제 용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콘크리트에 쓰인 소란 반자는 거푸집에 부어졌으며, 이는 굳기 전까지 아래에 가구 구조를 만들어 지탱했다. 그리고 원형 구멍을 통해 빛을 받아들이게끔 하였다.

그리스계 로마 사람으로 원로원 의원과 집정관을 지낸 로마사(史)의 작가 카시우스 디오는 판테온을 재건하고서 약 75년 후 책을 저술했는데, 실수로 이 건물을 하드리아누스가 아닌 아그리파의 공으로 돌렸다. 디오 책은 판테온에 관한 가장 당대 근접한 저술로 보이며, 이 건물의 기원과 목적이 서기 200년까지도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은 흥미롭다.

“ 아그리파는 판테온이라 불리는 건물을 완공했다. 이 건물이 마르스와 베누스를 포함한 많은 신의 조상들로 장식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는 하늘을 닮은 건물의 둥근 천장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본다. (카시우스 디오, 로마사(史), 53.27.2) ”

판테온은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와 카라칼라 황제에 의해 서기 202년에 보수되었고, 이를 기념하는 작은 비석이 세워졌다. 이 비석에는 “pantheum vetustate corruptum cum omni cultu restituerunt(세월에 의해 낡은 판테온을 그들이 모든 정성을 들여 보수하였음)”라는 글이 새겨졌다.

중세  판테온의 열주 현관 아래 부분. 이 열주 현관의 코린트식 오더는 르네상스와 그 이후 건축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609년 동로마 제국의 황제 포카스는 판테온을 교황 보니파시오 4세에게 넘겨주었다. 보나파시오 4세는 이 건물을 산타 마리아 아드 마르티레스(Santa Maria ad Martyres)라는 이름의 성당으로 개축한 다음 축성(祝聖)하였다(현재는 산타 마리아 데이 마르티리[Santa Maria dei Martiri][깨진 링크([2] 과거 내용 찾기])]로 개명).

판테온은 기독교 성당으로 개축된 덕분에 상당수의 고대 로마의 건물들이 중세 초기에 겪은 파괴와 약탈 등을 겪지 않을 수 있었다. 파울루스 디아코누스는 663년 7월 로마를 방문한 콘스탄스 2세에 의해 자행된 건물들의 약탈에 대해 아래와 같이 기록했다.

“ 그는 로마에 12일간 머물면서 고대 로마의 금속으로 된 모든 장식들을 끌어내 버렸다. 심지어 한때 모든 신들을 찬미하고자 세워져 판테온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나, 지금은 옛 통치자들의 합의에 따라 순교자들의 무덤이 된 (축복받은 마리아) 성당의 지붕까지도 벗겨 냈다. 그리고 그는 건물에서 청동 타일을 벗겨내어 다른 장식품들과 함께 콘스탄티노폴리스로 보냈다. ”  움베르토 1세의 무덤

수 세기 동안 건물의 외부를 장식하던 양질의 대리석들이 없어져 버렸으며, 심지어 이 건물의 벽에 붙어 있던 기둥의 머리부분은 대영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판테온의 두 기둥은 건물의 동쪽에 접한 중세 건물들 때문에 잘려나가 없어져 버렸다. 17세기 초반 교황 우르바노 8세는 현관의 청동 천장을 벗겨 내고 중세풍의 종탑을 카를로 마데르노가 설계한 (19세기 후반에 없어진) 쌍둥이 탑으로 교체했다.[1] 그 외에 없어진 것은 외부의 조각상들로 아그리파의 명문(銘文) 위의 페디먼트를 장식하던 것이었다. 대리석으로 된 실내 장식과 거대한 청동 문은 엄청난 복원 작업을 통해 끝까지 살아남았다.

르네상스

르네상스 시대 이래로 판테온은 무덤으로 사용되었다. 여기에 묻힌 사람들 가운데는 화가인 라파엘로와 안니발 카라치, 작곡가 아르칸젤로 코렐리, 건축가 발다사레 페루치 등이 있다. 15세기에 판테온은 그림들로 장식되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멜로초 다 포를리의 성모영보이다. 브루넬레스키와 같은 건축가들은 피렌체 대성당의 돔을 설계할 때 판테온을 참고했으며, 판테온은 그들 작품에 대한 영감으로 취급받았다.

 게오르크 데히오/구스타프 폰 베촐트가 그린 판테온의 평면도

교황 우르바노 8세(1623~1644)는 판테온 현관의 청동으로 된 천장을 녹일 것을 명령했다. 청동 대부분은 산탄젤로 성의 방어를 위한 사석포(射石砲)를 만드는 데 사용되었으며, 남은 청동은 교황 국무처가 다른 여러 작품을 위해 사용했다. 한편, 청동은 베르니니가 성 베드로 대성당의 제대 위에 있는 발다키노를 만드는 데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교황청에서는 청동의 대략 90%를 대포를 만드는 데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며, 발다키노의 청동은 베네치아에서 공수해온 것이라 한다. [3]. 한편, 이에 대해 로마에서는 “Quod non fecerunt barbari, fecerunt Barberini”(야만인barbarian들도 하지 않았던 것을 바르베리니 가문[우르바노 8세의 가문]이 했다.)와 같은 매우 풍자적인 격언이 등장했다.

1747년 돔 아래의 가짜 창문이 있는 광대한 프리즈가 “복원”되었으나, 원래의 것과는 조금밖에 닮지 않았다. 20세기 초반에 원본의 한 조각이 르네상스 드로잉과 그림들로부터 재구성되어, 패널 일부로 다시 만들어졌다.

근대

여기에는 이탈리아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와 움베르토 1세 두 왕이 묻혀 있으며, 움베르토의 배우자인 마르게리타 왕비 역시 이곳에 묻혀 있다. 비록 이탈리아는 1946년 이후 공화국이 되었지만, 이탈리아 군주주의 단체의 지원자들은 판테온에 있는 왕족 묘지 주변을 감시했다. 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공화주의자들의 저항을 불러 일으켰다. 이탈리아 문화유산부 [4]에서 이 건물의 치안과 유지를 담당하고 있었음에도, 교황청 당국에서는 이러한 감시 행위를 승낙하였다.

 판테온의 남동쪽 부분

판테온은 아직도 가톨릭교회의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미사가 집전되고 있는데, 특히 중요한 축일이나 결혼식 등에 행해진다.

Tod A. Marder, "Alexander VII, Bernini, and the Urban Setting of the Pantheon in the Seventeenth Century" The Journal of the Society of Architectural Historians 50.3 (September 1991:273-292) p. 275.
Photographies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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