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羅漢 ( 아라한 )

아라한(阿羅漢, 산스크리트어: arhat, 팔리어: arahant, 영어: perfected one (who has attained nirvana),enlightened, worthy, venerable, saintly one)은 줄여서 나한(羅漢)이라고 하는데, 산스크리트어 아르하트(arhat)의 음역어로 다음의 분류, 그룹 또는 체계의 한 요소이다.

  • 초기불교 이래의 여래10호(如來十號) 또는 불10호(佛十號) 가운데 하나이다.
  • 부파불교의 성문4과(聲聞四果) 가운데 최고의 계위인 아라한과를 말한다. 또는 아라한과의 성자를 말한다.
  • 부파불교의 성문4과(聲聞四果)의 세분된 형태인 4향4과(四向四果) 가운데 최고의 계위인 아라한향과 아라한과를 통칭한다. 또는 아라한향이나 아라한과의 성자를 말한다.

아라한(阿羅漢)은 다른 음역어로 아라가(阿羅呵) 또는 아라하(阿羅呵)라고도 한다. 의역하여 살적(殺賊) · 불생(不生) · 응수공양(應受供養) 또는 응공(應供)이라고도 하며, 더 배워야 할 것 또는 더 알아야 할 것이 있는 유학(有學)의 성자에 대비하여, 성도(聖道)를 모두 성취했기에 더 배워야 할 것 또는 더 알아야 할 것이 없다는 뜻에서 무학(無學) 또는 무학인(無學人)이라고도 한다.

원래는 부처와 여래의 10가지 명호인 여래10호(如來十號) 또는 불10호(佛十號) 가운데 하나로 부처의 지위를 증득한 유정, 즉 부처 또는 여래를 가리키는 호칭이었다. 이후 부파불교 시대에서는 고타마 붓다에 대한 존경이 커져서 부처와 수행자로서의 아라한과는 구분하게 되었고, 성문의 4향4과의 최고위인 아라한향 · 아라한과의 유정을 통칭하여 아라한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나아가 부파불교에서는 모든 유정은 성문으로서의 최고위인 아라한은 될 수 있으나 부처가 되지는 못한다는 견해까지 나타났고, 이에 대해 모든 유정이 성불할 수 있다는 대승불교가 출현하면서 대승불교에서는 아라한이라는 낱말을 부파불교의 폄칭인 소승(小乘) 즉 성문 · 연각의 2승(二乘)의 최고위의 성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대승불교의 논서인 《대지도론》 등에서 아라한을 부처의 다른 명칭으로 해설하고 있는 것에서 보듯이, 아라한은 넓은 뜻에서는 대승불교의 보살 수행계위와 부파불교의 4향4과의 수행계위에서 최고의 계위의 성자를 가리키며, 좁은 뜻에서는 부파불교의 4향4과의 수행계위에서 최고의 계위의 성자를 가리킨다. 불교 경전과 논서들에서의 아라한의 의미는 이러한 문맥에 따라 달리 해석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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